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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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저자의 바둑 인생과 바둑사랑을 녹여 에피소드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지은이: 조훈현 / 인플루엔셜

단순히 바둑만 언급했다면 재미없었을 것이다. 저자의 훈수와 대략적인 바둑의 역사, 이야기와 바둑의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관계와 발전도 볼 수 있고 또한 자기 계발서 혹은 조언에서 보던 흔한 말도 있다.
만약 마음이 우왕좌왕하는 분들이 계시거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 바둑은 1도 모른다.
책을 읽어도 솔직히 바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재미없다. 관심도 없을뿐더러 배울 생각도 없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다. 읽다 보니 계속 보게 되었는데 만약 바둑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이 읽으시면, 더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둑이라 하면 TV,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심심찮게 바둑용어를 들어왔고 바둑이 소재인 만화 미생이 드라마화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2016년 3월 9일, 10일, 12일, 13일, 15일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은 바둑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었다. 개인적으로 이세돌이라는 바둑기사를 알게 된 날이었다. 동시에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기술에 대해서도 놀라웠고 앞으로가 기대되면서도 좋은 쪽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듭니다.
바둑의 역사는 고대부터 시작되었고 체스보다 꽤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의외로 생활에 녹아있고 우린 그것을 대입해 보며 살고 있다. 저자도 바둑과 인생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책 제목처럼 조훈현 국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생각할까? 스트레스, 기쁨, 좌절, 절망을 어떤 식으로 해소할까?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이고 창의적이고 주변에 흔들림 없는 확고한 생각

머릿속은 누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항상 긍정적일 수도 없고 어떻게 창의성을 만들어내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 과정들이 어렵습니다. 평생 삶의 고민이지 싶습니다.
꿈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원피스에서도 그러지 않나. '모든 것은 꿈에서 시작된다.' 이 말은 절박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루피가 맨날 해적왕이 되고 싶다고 외치는 것을 보면 그렇다.

피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고 이종대 曰

인생은 견디는 거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딸 이혜정 요리연구가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세상이 힘들어도 견디는 것. 그것 야말로 긍정적인 게 어디 있을까?

좋은 생각은 집중이 더해지면 행동이 바뀌고 나아가 삶이 바뀐다고 한다.
집중하여 생각하면 반드시 답이 보인다.

어느 자기 계발 도서에서 볼 수가 있는 흔한 말이다. 단어만 바뀌지 수 없이 언급되는 말이다.
행동으로 이어질까? 순간순간마다 자신을 다잡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의 핵심은 집중이다. 나라마다 바둑의 규칙이 다른데 일본은 몇 시간 대국이 있고 한국과 중국은 속기 대국도 있다고 한다. 규칙이 어떠하든 집중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이 뭐라 하든 손가락질을 하든 흔들림 없이 상황, 처지 등 어떤 것이 있어도 돌파하는 강한 집중력이 있다면 어떤 두려움도 헤쳐나가지 않을까?
내가 만약 이 책을 조금이라도 일찍 읽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어렴풋이 알고 있어도 생각의 전개도를 더 구체적으로 펼쳐내 그 상황들을 잘 헤쳐나갔을까?
생각을 어떻게 하고 그 끝에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할지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좋은 생각, 나쁜 생각의 선택을 말한다.
나이를 먹다 보니 체력도 문제지만 꿈과는 멀어지고 생각을 하고 싶어도 집중은 잘 안 되고 행동을 바꾸고 싶어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마음속에 누구나 이루지 못하고 숨기는 꿈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한 그래도 힘을 내 보며 살고 현재에 감사해 본다.
중고등학교 때 어른들은 얘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때로 돌아가면 공부할 테라고 말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학생 때는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른다.
학교 다닐 때가 시간도 많고 대부분이 공부라 목표 설정도 쉽다.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또 선택의 기회는 더 많다.

변화와 혁명은 바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싸울 힘을 기른 후, 마침내 도전하여 이기는 것이다. 그 출발은 언제나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창의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창의성은 남과 다른 생각. 그것은 문제의식을 해결하는 과정 질문에서 나온다.
왜 이런 거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게 최선일까? 질문이 생각의 시작 이자 집중해서 생각해야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과 자기 성찰,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자아를 얻을 수 있다.
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으며 자란다.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한다.

요령을 피우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우선이다. 기초부터 탄탄히~ 여느 학습지에서도 말하고 주위에서도 참 많이 듣는다.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요령은 뒤다.
일에서든 공부에서든 뭐든지 간에 기초를 튼튼히 하는 방법은 질문하는 것과 노력밖에 없는 것 같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연습을 하거나 말이다. 질문, 노력, 자아이다.

질문이 창의성을 만들고 노력이 싸울 힘을 만들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자존감을 높이면서 신념을 만든다고 한다.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자아를 찾자.

조훈현의 신념은 바둑이 계속 발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게임 바투를 알렸고, 중국이 바둑의 경기를 주최하는 것을 개의치 않다고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의 종목 채택을 위해서 힘쓴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 어디에서든 바둑을 홍보하면 좋다고 한다. 외국의 대회에서 우리나라 기사들이 참가할 많은 기회가 생기니깐 말이다.
조훈현은 축복받은 사람인 것 같다. 스승을 아주 잘 만난 사람 같다. 그의 스승은 세고에 겐사쿠와 후지사와 슈코이다.

세고에 겐사쿠와 후지사와 슈코
세고에 겐사쿠와 후지사와 슈코

세고에 겐사쿠는 일본 바둑계의 도인이라 부르고 후지사와 슈코는 기인이라 부른다. 그 두 사람의 제자가 조훈현이다.
후지사와 슈코는 최고령 타이틀을 기록했고, 여자와 노름을 좋아했고, 사람들을 좋아했고 제자들을 많이 사랑했다고 한다. 바로 비행기 표를 끊고 제자 조훈현을 보러 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세고에 겐사쿠는 규칙적인 삶과 언행과 인성을 중점으로 두고 저자가 집에 들어와 바둑을 배울 때 밖에서 도박 바둑을 한 것이 들켜서 집에서 내쫓으며 호되게 혼냈다는 스승이라 한다.

비인부전 부재승덕 (非人不傳 不才勝德);
- 인격에 문제 있는 사람에게 높은 벼슬이나 기술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

바둑에서 이겨도 져도 기뻐하거나 실망하지 않았고 칭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기는 감정에 빠지면 자만하고 오만해지고 우쭐하고, 진다면 절망하고 더 절망하고, 자신만 힘들어진다고 감정은 덧없는 것이라 가르쳤다고 한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잠언 16장 32절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감정을 다스리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고에 겐사쿠는 평생 3명의 제자를 뒀다고 한다. 하시모토 우타로, 우칭위안, 조훈현이다. 하시모토는 일본 바둑계의 천재이며 우칭위안은 중국 출신인데 귀화했고 흉내 바둑으로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다고 한다.
세고에 겐사쿠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절친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자살이 기폭제였다고 한다. 세고에 겐사쿠는 조훈현의 군입대 문제로 슬퍼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입대 날짜를 기다리고 있을 때여서 일본으로 조문을 하러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지키려고 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다 잃어버리니 자유로웠다.
밑바닥까지 떨어졌으니 이제 더 나빠질 게 없어. 지금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은 거야. 한 발짝만 앞으로 움직여도 일보 전진이 되는 거니까.

노력한 만큼 더 많이 가지고 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큼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 꿈을 실현하는 것, 그리하여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의 영토확장일 것이다.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더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것이다.
먼저 먹고사는 길부터 뚫어야 한다.
오만에 빠진 사람은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진지하고 신중한 사고를 훈련해야 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던 일들이다.
당장 이익에 눈이 멀면 서너 수 앞이 안 보인다.
그래서 수 읽기를 제대로 한다는 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덤빌 테면 덤벼라! 너도 잘났지만 나도 잘났다!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도 할 수 있어!
자기 최면으로 절대 기죽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실수도 하고 야단도 들으면서 경험과 기회를 계속 만들라고 말한다. 배짱과 기백을 강조한다.
경험이 쌓여야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불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이 다시없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볍지 않을까?
고수는 내가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을 가본 사람이다. 배우는 자세로 고수의 옆을 따라다녀야 한다. 선생님이든 사수든 부모님이든 말이다.

부득탐승(不得貪勝) : 승리를 탐하면 얻지 못한다.
수 읽기를 많이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수 읽기는 직관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식이 많아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싶다면, 어린 시절부터 시간제한이라는 압박 속에서 많은 일을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나누고 베푸는 것은 결코 한 방향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받은 혜택의 빚을 갚는 것이나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공부로 지식을 쌓아야 한다.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가 보다.
관심을 가진 분야가 있다면 쌓은 지식이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정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다 보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지, 마감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노하우와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운동하거나 걷으면 체력도 키우고 머릿속을 꽉 채운 근심이 사라진다고 한다. 젊음을 되찾지 못한다면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자. 저자는 나쁜 것을 몸에 집어넣지 말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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